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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안개가 자욱한 경부고속도로...

by 꿈꾸는엘프 2008. 11. 1.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구미-김천구간의 안개낀 오늘 모습(40Km/h)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일까?
하루 종일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려서일까?

오늘 밤. 고속도로에는 유난히 안개구간이 많았습니다.
사진의 모습은 그나마 덜한 구간이었습니다. 심한 곳에서는 저렇게 사진을 찍을 정신도 없을 정도였어요.
특히 경부고속도로 구미-김천 구간이 상습 안개구역이긴 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안개구간이 많았던것 같네요. (안개가 안낀 구간이 거의 없었다고 보시면 될듯...)

차들이 60Km/h도 안되는 속도로 거북이 운행을 하고, 비상깜빡이와 안개등을 켜고 와이퍼를 움직여야 앞이 겨우 보일 정도의 안개구간을 달리다 자욱하던 안개가 조금이라도 사라지면 속도를 올리고는 지금까지 천천히 온것을 보상이라도 받고 싶은건지 앞다투어 과속도 하면서 쌩쌩 달리고 다시 안개가 나타나면 브레이크를 잡으며 속도를 늦추고 비상깜빡이에 와이퍼까지 다시 총출동...

운전을 하다가 문득 "이 모습이 인생과 많이 닮은것 같아"라는 생각을 들더군요.

나에게 위험이 다가올것 같은 상황에선 목표를 위해 달리던 속도를 늦추고, "나를 아프게하지 마세요"라고 다가올 위험과 시련에 겁먹기도 하고, 눈물이 앞을 가려 잘 보이지 않을때면 그 눈물을 닦아가며 희망과 웃음을 보려하죠.

그러다 조금이라도 희망이 보이면 들뜬 마음에 그 희망을 잡으려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더 큰 좌절을 하기도 하고...또 그럴수록 다음에 보이는 희망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천천히 한발 한발 다가가게 되고...

지난번에는 지나친 욕심으로 사고를 냈다면 다시는 그 길을 가지 않을것이 아니라 그때보다 조금 더 조심해서 그 길을 가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한발 한발 조금씩. 빠르지 않게......
욕심없이 느리게~ 천천히...

서둘러 뛰지말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어 가야하는 길도 또 그런 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써놓고 보니........정말 장황합니다.
별거 아닌 생각인데도 글로 표현하려니 참 힘드네요.
내가 이렇게 문장력이 없었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