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6-01-19 15:11]
(::일산 신도시 음식·문화 기행::) 일산 신도시 호수공원 주변은 MBC일산 제작 센터, 문화의 광장 등 문화와 쇼핑, 음식 기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몰려 있어 늘 젊음의 활력이 넘친다. 스트리트형 문화쇼핑몰인 라페스타를 산책하듯 쇼핑하면서 이색적인 상점들 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방송복합시설인 MBC일산제작센터가 호수공원 앞 장항동 에 들어서고 있다. 향후 이 일대는 단순한 산책 및 쇼핑거리에서 벗어나 복합 문화 인프라를 갖춘 대형 문화 타운으로 떠오를 것 으로 보인다.
호수공원이 수도권주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받으면서 9 0년대말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던 MBC일산제작센터 주변 음식 점들이 호수공원 꽃전시관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 끌고 있다.
호수공원은 하루평균 6850명이 방문해 호수경관 외에도 수변광장 , 자연학습장, 자전거 전용도로, 인공폭포, 장미원, 선인장전시 관, 꽃전시관, 주제광장을 구경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 다.
겨울에는 호수공원내 노래하는 분수대가 가동되지 않지만 노래하 는 분수대가 음악과 함께 35m 높이로 500여가지의 환상적인 모습 을 연출하는 계절에는 이 일대 음식점들은 먹을거리를 찾는 인파 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일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낙지 전문요리점인 ‘달이 있는 바다’ 는 산낙지로 조리한 낙지전골, 낙지볶음, 철판요리, 연포탕, 세 발낙지, 불낙 등 다양한 낙지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031-932-664 4 최근에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한 낙지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 를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로 연일 붐빈다. 한우등심과 갈비 전문 점인 ‘소배짱’은 최상급 토종 암소 한우 고기만을 취급하며 코 브라식 직불로 구운 고기맛이 부드럽기로 유명하다. 모둠고기인 한우스페셜과 육회 가격이 2만5000~2만8000원으로 인기며 장터국 밥, 김치콩나물국밥이 오랫동안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애 용돼온 메뉴다. 031-932-5533 ‘큰솥 설렁탕집’은 시원한 맛을 내는 진한 국물이 있는 설렁탕 뿐만 아니라 선지해장국도 함께 팔아 연예인들이 자주 이용한다.
031-908-2355 일식집인 ‘설해도’는 호텔수준의 고급시설에 생선회 초밥 구이 , 튀김을 곁들인 점심정식을 2만5000~3만8000원에 맛볼 수 있고 다양한 룸에서 각종 고급 생선회를 일품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 다. 031-819-1111 다목적 광장인 일산문화광장은 직거래 장터와 청소년 음악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열리고 주민들이 생활체육활동 장소로 이용된다 . 이 주변음식점들도 불황을 모른 채 성업중이다.
문화광장주변에는 즉석에서 요리하는 뷔페음식과 웰빙음식을 제 공하는 ‘부페파크’(031-932-5566)와 반찬이 다양하면서도 이천 쌀로 돌솥밥을 짓는 ‘청목 한정식집’(031-906-7177)이 유명하 다.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한우고기맛과 야채에 반하고 마는 ‘청석골’(031-903-8596)과 야채와 과일을 갈아넣 은 매콤한 돼지왕갈비로 유명한 ‘부송갈비’(031-907-3351)가 있다.
오징어로만 요리하는 음식점인 ‘군산오징어’(031-901-9285)와 샤부샤부요리를 잘하는 해물뷔페 ‘스팀풋’(031-902-5873) 등 이색적인 식당도 있다.
55년 전통의 ‘함흥냉면옥’은 소꼬리뼈와 사골을 푹 삶아 우려 낸 육수에 명태살회와 반죽하여 뽑은 시원한 면발의 냉면은 손맛 이 그대로 살아있다. 031-905-6393 물냉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탤런트 양택조가 운영하는 ‘양택조갈비마당’(031-932-9282)과 청국장으로 유명한 ‘양수가든’(031- 908-3367)도 들러볼 만하다.
지난 연말 라페스타 인근 등갈비 골목에 개업한 ‘논골집’은 소 고기 갈비살과 안창살, 등심, 삼겹살을 고루 갖추었지만 백미는 갈비살이다.이 집에서 먹기에 알맞게 썰어 자극적이지 않도록 양념을 한 소 갈비살을 참숯불과 석쇠에 구워먹으면 맛이 기막히다. 1인분 소 갈비살이 9000원, 안창살이 1만2000원, 삼겹살이 6000원으로 저 렴한 편이다. 싱싱한 야채와 정갈한 반찬에 충북 보은에서 직송 한 시골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가 구수하다. 031-914-9233
고양=오명근기자 omk@munhwa.com
